백화현상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기 전에..


우선 쉽게 구할 수 있는 군제사의 슈퍼 클리어 락카 도료를 이용해서

무광 도료와 유광 도료의 차이점을 먼저 알아봅시다.







군제사의 락카 마감제의 경우 유광, 반광, 무광도료가 발매되었습니다만,
최근 절판된 제품도 있기에 아직까지 시판 되는 도료만 모아봤습니다.

GX.100은 최근 나온 슈퍼 클리어 3 도료이며, 백화 현상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181번 도료는 반광 도료이며, 백화 현상과 아주 약간 관계가 있습니다.

182번 도료는 무광 도료이며, 백화 현상과 아주 관계가 깊습니다..

188번은 최근 나온 무광 입자 첨가제이며, 백화 현상과 관계가 깊습니다.





도료를 오랜 기간 보관하게되면 무거운 입자(원액)는 밑으로 가라 않고
도료 휘발성 성분(도료 용제)과 입자가 분리가 됩니다.

슈퍼 클리어의 유광의 경우 투명 도료이므로 
원액과 용제의 색상이 투명으로 같기 때문에 구별이 가지 않습니다만,

무광의 경우 무광 표면을 표현하는 흰색 입자가 밑으로 가라 앉아 있습니다.

즉 무광 도료는 유광 도료 + 흰색 입자(FLAT BASE)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백화 현상을 이르키는 주범은 바로 흰색 입자 FLAT BASE입니다.

 




오래 보관한 도료를 오픈했을때
위에 보이는것처럼 투명 용제와 흰색 입자가 분리 되어 있는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병도료의 용제와 흰색 입자를 작 섞어줍니다.

병 도료의 경우 에어브러쉬로 사용시 일반적으로 도료 : 신너 비율을 1:2 ~ 1:3 정도로
희석해서 사용합니다.
(저의 경우 마감제 사용시에는 1:3 이상 비율을 이용합니다.)

무광 마감제의 경우 백화 현상을 줄일 이유로 1:4 이상 까지도 희석하기도 합니다.





슈퍼 클리어 원액을 도료 접시에 붇고 도료와 신너 비율을 1:2로 희석했습니다.

희석 전/후 비교시 흰색이 많이 약해졌지만, 약간 진한 비율이라 그래도 흰색 입자가 많이 보입니다.

(신너 비율을 높이면 점점 더 흰색 입자가 흐려집니다.)


건프라 런너에 위의 희석한 도료를 에어브러쉬로 뿌렸습니다.



자연광과 카메라 플래쉬 천장 바운스 광으로 비교해봤습니다.

무광 도료를 도포한 밑의 L 런너는 빛에 반응하지 않는 무광 표면이 되었습니다.

도료 : 신너 비율 1:2로 진한 상태였지만 오늘(2011년 8월 22일) 서울 날씨에는  
백화 현상 없이 페인팅이 되었습니다.




그럼 왜 캔 스프레이는 백화현상이 심할까요?

캔 스프레이 속에는 최적의 비율로 도료와 용제가 섞여있습니다.

무광 캔 스프레이 마감제의 경우 무광 입자 + 유광 도료 + 가스가 최적으로 섞여 있습니다.


우선 백화 현상의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흰색 입자가 도료와 잘 섞이지 못한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위의 그림처럼 캔 스프레이 장기 보관시

무광 흰색 입자는 가장 밑으로 유광 도료는 중간으로
가장 가벼운 가스는 위로 분리가 됩니다.

캔 스프레이 속에는 쇠구슬이 하나 들어 있는데, 위의 3가지 성분을 쇠구슬 하나로만 섞게 됩니다.

백화현상을 줄일 수 있는 테크닉 중 하나는 캔 스프레이를 흔들어 섞을때 위 아래를 거꾸로 돌려서 섞어주시면,
무거운 흰색 입자는 밑으로 가벼운 가스는 위로 올라가면서 도료와 흰색입자, 가스가 골고루 잘 섞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무광 마감제 캔 스프레이를 제대로 섞지 못하고 사용하다보면
무거운 흰색 입자는 밑에 남고 유광 도료와 가스만 분출하게됩니다.

초반 사용시에는 괜찮지만,  캔스프레이 용량의 반 이상을 사용시에는
문제가 생깁니다.

초반에는 무광이 아닌 반광 성질의 도료만 나오다가
나중에는 유광 도료가 점점 사용되어서 유광 도료 부족으로 인하여
무광 입자만 분출하게됩니다.

이 경우 100% 백화현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ㅂ=;;

즉 캔스프레이를 잘 섞어 주지 않으면 무광 흰색 입자보다 유광 도료의 사용량이 많아져서
나중에 흰색 입자만 남다보니 아무리 섞어도 캔 속의 도료 비율은 백화현상이 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된것입니다.



백화현상은 습도가 반응 된것으로 많이 알고 계신데
캔스프레이의 경우 습도는 백화 현상과 거의 관계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캔 스프레이의 경우 습도가 높은 더운 날씨에 사용시 
급랭된 캔스프레이 표면과 노즐이 습기가 반응해서 물 입자가 생성되는데, 

일반적으로 에어브러쉬 사용시 에어브러쉬의 찬 공기와 주변의 더운 습한 공기가 만나서 
물입자가 생겨 도료와 물이 같이 뿜어져 나오는 현상과 같습니다.


고로 백화현상과 물입자를 같이 뿜어내면 대박 표면이 만들어지는것이죠..=ㅂ=;;;



백화 현상이 일어났을때 신너를 에어브러쉬로 뿌려주면 (일명 신너 샤워)
신너가 백색 입자를 녹여서 백화현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과도한 신너샤워는 프라스틱을 약하게해서 으스러지는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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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 마감제 캔 스프레이의 경우 무광 흰색 입자가 첨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백화현상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반광 마감제 캔 스프레이 도료의 경우에는 소량의 무광 흰색 입자가 섞여있는데,
일반적인 백화현상을 보기엔 많이 부족한 양이라
백화현상과는 거리가 멉니다.

무광 마감제 캔 스프레이 도료의 경우 충분히 흔들어 주고 사용한다면 대부분의 백화 현상은 줄일 수 있고,
무광 마감제 캔 스프레이의 경우 항상 만들고 남은 런너나 그외 테스트 용기에 우선 뿌려주어 백화 현상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후 작품에다 도포하시면 무시무시한 백화 현상에서 벋어 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사용법만이 백화 현상에서 벋어 날 수 있습니다. ^^


비가오나 눈이오나 도색하기 힘든 날에도 
아무런 문제 없이 무광 마감 도색하시는 PRODA 형님을 봐도...
습도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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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 에어브러쉬로 작업시 백화 현상처럼 표면이 하얗게 얼룩이 생기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건 신너 보관시 밀봉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서 신너가 수분을 흡수 했을때...

 

수분을 흡수한 신너를 도료 희석제로 사용하면 백화 현상처럼 색상에 얼룩이 날 수 있습니다.

 

 

신너 역시 습하지 않은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것이 여러모로 중요합니다.